📗 김빵 외 4인 『투 유』 (2024, 자이언트북스)

 전하지 못한 다섯 편의 마음엔 애써 외면했던, 소란했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감정의 변화를 통과하며 우리 마음은 성장하죠.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사랑은 그것을 주고받으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싶게 해요. 서툴렀기에 아쉬움이 남는 관계와 지키고 싶은 사람, 앞으로 만나게 될 인연까지 『투 유』를 통해 마음껏 사랑할 수 있길 바랍니다.

📗 앤드루 포터 『사라진 것들』 (2024, 문학동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으로 한국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앤드루 포터의 두 번째 소설집 『사라진 것들』. 이 책은 가까이 있던 것들을 떠나보내고, 이후에 남겨진 삶을 각자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에 대해 말해요. 우리에게는 지금이, 아직 다가올 날들이 있다고 일깨우는 소설은 마음에 깊고 넓은 파동을 만들죠. 

📗 장진영 『치치새가 사는 숲』 (2023, 민음사)

 20년 전, '치치림'이라는 이름을 새로 얻은 열네 살의 '나'와 그때를 돌아보는 현재 '나'의 목소리가 겹치고 맞물리는 소설입니다. 스스로를 구원하려 자기 파괴적인 허구의 세계로 치닫는 치치림을 통해 상상 가능한 가장 위험한 윤리적 극단의 지점에 우리를 데려다 놓죠. 그동안 우리가 정해 둔 '학생다움', '피해자다움' 등 모든 기준과 경계를 넘어서는 이야기, 그 힘의 정체를 마주해 보아요.

📗 천선란, 윤혜은, 윤소진 『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2023, 한겨레출판사)

 화제의 팟캐스트 <일기떨기>의 첫 산문집입니다. 여러 회차 중 보다 깊이 나누고픈 이야기들을 선별하여 '나와 인생', '우리와 관계', '취미와 취향'에 관해 묶었어요. "누군가의 일기를 읽어버린 뒤에 그 사람을 친밀하게 느끼지 않는 법을 우린 모른다"는 김신지 작가의 추천사처럼 무심했던 나 자신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이자 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일 것 같아요.

📗 고운 외 9인 『자기만의 방으로』 (2024, 오후의소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10인의 '자기만의 방'에 관한 앤솔러지 에세이입니다. 나만의 공간, 내가 나로서 있을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이자, 제'자리'를 찾고 만들어가며 그로써 확장되고 연결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저마다의 방들을 향한 응원, 우리의 가능성을 발현하는 방, 여러분에게도 있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직업은 본인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알 수 있고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좋아할 만한 일이 저기 저쪽에 딱 있는데

그게 뭔지 몰라 찾지 못하는 게 아니란 뜻입니다.

최인아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中

1월의 수서 목록을 읽으면서 2월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