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리 로페즈 『북극을 꿈꾸다』 (2024, 북하우스)

 사라져가는, 척박해만 보이던 북극을 황홀한 상상력으로 펼쳐낸 책입니다. 기후 위기에서나 들어본 북극이 들려주는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며, 미지의 땅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시작하죠. 빠르게 녹아내리는 빙하가 아닌 대지 본래의 순수한 아름다움, 고요한 생동의 힘과 경이롭고 신비한 감각 세계를 9장으로 풀어낸 대작. 함께 읽어보실래요.

📗 윤혜은 『매일을 쌓는 마음』 (2024, 오후의소묘)

 참된 일기 인간이자 1년 365일 좋아하는 상태로 사는 사람인 윤혜은 작가가 매일을 쌓아 올리는 일에 관해 썼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쌓고, 삶의 ‘실감’을 쌓고, ‘우정’들을 쌓고, 무엇이든 켜켜이 쌓으며 만들어온 마음의 모양에 관해. 일기보다 더 내밀한 이 고백이 우리에게 닿을 때 우리 안에는 무엇이 쌓일까요. 사전 서평단으로 받아본 교정지 낱장마다 적힌 그의 고백에 벌써 설렙니다.

📗곽아람 외 6인 『어른의 공부』 (2024, 중림서재)

 중림서재 모임의 모임은 각 분야의 전문가인 모임장과 소수의 참여자가 함께 특정 키워드에 관한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대화한 기록을 정리한 책입니다. 곽아람 작가가 모임장으로 참여한 『어른의 공부』는 『데미안』, 『금각사』, 『위대한 개츠비』처럼 고전이자 필독서인 책을 다시 읽으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혹은 지금은 맞지만, 그때는 틀렸던 것을 찾는 시작을 맛보죠. 

📗 요시모토 바나나 『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 (2024, 민음사)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처럼 포근한 그림 에세이입니다.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누구나 공감할 만한 지점을 음식으로 연결하지요. 새로운 가족이 되어 가는 그 중심에는 언제나 맛있는 밥이 있습니다. 이 책은 딸이자, 아내로서의 경험을 축적해 온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근간으로 그려졌어요. '수피 탕'의 포근한 일러스트로 수록되어 있으니 봄맞이 도서로 추천합니다. 

📗 김지원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2024, 유유)

 인문교양 뉴스레터 '인스피아' 발행인 김지원이 '즐거운 읽기 경험'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이야깁니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읽고 있는지, 왜 즐겁게 읽지 못하는지,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 등 고민 끝에 찾은 답은 책이지요. 일상의 질문에 답이 되는 책을 찾아 더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합니다. 

내가 쟁취하고 만들어가는 삶은

깊이 뿌리 내리고 있던 나의 태도를 바꾸게 했다.

요즘 나는 내가 살고 있다고 느낀다.

슛뚜 『가끔 집은 내가 되고』 中

마니브러리 수서 목록을 읽으면서 3월 25일에  만나요💌